지난 4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9년 등록 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청각장애는 전년대비 비율도 상승했지만 신규 등록장애인 중 가장 높은 39.9%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해 난청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청기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보청기라는 품목은 개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는 피팅이 필수이며 개인별 난청 정도와 특성이 고려되지 않으면 보청기 착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력평가부터 제품 선정, 적응 등 일련의 과정이 모두 가능한 전문점을 선택해야 한다. 보청기 구입을 위해 보청기 전문센터가 갖추어야 할 요건을 살펴보자.

첫째, 청각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 청능사가 상주하여 상담을 진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는 착용 기간 동안 청력 체크 및 소리 조절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전문 청능사의 경우 상담 노하우를 바탕으로 착용자의 청력에 맞는 보청기 선정과 청능 재활에 관한 통합적인 차원에서 보청기 관리를 맡게 된다.

둘째, 정확한 청력 평가와 보청기 조절을 위한 청각장비 및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는 청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조절을 하기 때문에 청력평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또한 보청기 상태를 수치 상으로 분석해 오류 및 불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성능분석장비, 개인의 귀에 맞춤 적합을 위한 실이측정 장비를 갖춘 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셋째, 다양한 브랜드의 보청기를 취급, 개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비교 추천해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브랜드마다 기능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는 멀티브랜드 취급 보청기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넷째, 연령별 체계적인 청능재활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 착용 후 필요에 따라 청능훈련 혹은 언어재활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언어습득 이전 단계의 유소아의 경우 언어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청능사와 언어재활사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청각언어 통합센터를 권장한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황혜경 대표원장은 “보청기 적응과 만족스러운 착용을 위해서는 청능사가 사용자의 청력상태에 맞는 1:1 맞춤 청능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불어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시행하는 전문센터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한기자